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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단열재 시장, '제2의 요소수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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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1-1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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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CFC류 발포제 수출 제한 발포제 매년 2.1만t 필요한데 中, 수출량 줄이자 가격 급등
단열재공장 생산 라인 멈춰 건설현장도 제품 조달 차질



[e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차이나 리스크’가 요소수에 이어 단열재 시장을 덮쳤다. 중국이 국내 단열재 생산에 사용되는 발포제 수출 규제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단열재는 건물 신축에 없어서는 안 될 자재로, 정부의 주택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10월부터 HCFC(수소불화염화탄소)류 발포제 수출량 조절(쿼터제)에 나서면서 건설ㆍ화학 등 수요산업계는 일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단열재 공장은 핵심 원재료인 발포제를 구할 수 없어 생산 라인이 멈춰 섰고, 건설현장은 단열재 품귀현상으로 제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건설사 자재구매 담당자는 “아파트 공사에 사용되는 단열재 가격이 갑자기 연초 대비 30% 급등했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4배로 뛴다는 말도 들린다”며, “웃돈을 주고도 구매하기 어렵다는 말인데, 얼마 전 요소수 대란 때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압출법(XPS)ㆍ비드법(EPS) 단열재를 비롯해 우레탄폼, 페놀폼 등 건설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단열재 전반의 공급량이 10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주문을 넣으면 물건을 받는데 3∼4주가 소요된다. 내년부터는 한두 달 이상 걸리게 되면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건축현장 전반에 걸쳐 셧다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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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소화하는 HCFC류 발포제는 2만1000t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5000t은 국내산이고, 나머지 전량은 중국에서 수입한다.

발포제 수입업체 관계자는 “2000년 이전만 해도 국내 생산이 60%를 차지했고, 그 외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에서 수입을 해왔는데 2001년을 기점으로 20년간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다”며, “심지어 국산으로 분류되는 발포제 중 상당수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요소의 97%를 중국 수입에 의존한 나머지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요소 및 요소수 대란이 벌어진 것과 판박이다.

발포제는 단열재 외에도 냉매ㆍ세정제ㆍ부품소재 생산에 사용된다.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원재료이지만, 중국이 수출을 줄이면 당장 국내 수요산업계는 대책이 없다. 중국 정부는 2023년까지 기존의 45%, 2025년까지 72% 발포제 수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중소 단열재 제조업체 대표는 “친환경 발포제가 있긴 하지만,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린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설비투자 여력도 없다”면서, “중국 정부에서는 지난해 발포제 수입 쿼터제 시행을 예고했다는데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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